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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2화 산부인과에서 받은 무서운 소식 <임신중독 임신당뇨>

임신한 사실에 축복을 느끼며 신도림 아름제일 산부인과를 다니며 아기가 건강하다는 얘기를 들으며 하루하루 행복했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 애기가 조금씩 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손가락이 10개 발가락이 10개 심장이 잘뛰고 호흡도 잘하고 기형아 검사도 무사히 통과했다. 매주 사진을 냉장고에 추가로 붙이다 보니 냉장고가 초음파 사진으로 가득 찼다.

 

안심이 돼서 그런지 어느날부터는 산부인과에 따라가서 나는 김밥 먹을 생각에 신났던 것 같다. 산부인과 앞에 김밥세상이라는 김밥집이 있는데 일반 김밥은 꼭 추천해주고 싶다. 정말 너무 맛있다. 줄이 길어서 기다리게 되면 조용히 나가서 한줄씩 먹고 왔던 기억이 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의사선생님께서 혈압이 조금 높은편이라고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건강 관리에 좀더 신경쓰라고 하는 것이다. 혈압이 많이 오르면 임신중독증, 임신당뇨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웃으며 좋은 얘기만 해주던 분이 갑자기 굳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니 당황스러웠다.



의사 선생님의 충고를 듣고 우리의 식단은 다시 임신 전 채소와 생선 식단으로 돌아갔다. 간이 안된 소고기도 좋다고 해서 질리도록 먹었던 기억이 있다. 산책도 천천히 다녔다. 아내는 출산휴가를 너무 늦게 쓰려고 버텼던게 원인이 아닐까 걱정했다. 최대한 빨리 휴직을 내고 집에서 쉬었으면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은 하루하루 계속 올라갔고 결국 산부인과 의사는 대학병원에 추천서를 써주셨다. 그렇게 우리 세식구는 대학병원으로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