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상 가장 따뜻했던 11월이 지나고
12월 중순까지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그리고 며칠 동안 비와 눈이 내렸다
비가 내리면 날씨가 갑자기 바뀌기 마련이다.
영하 11도까지 내려간 날씨에 몸이 움츠려든다
아침에 가게 앞을 청소하려고
대걸레를 꺼냈는데 걸레가 딱딱하게 얼어있다
따뜻한 물에 녹이며 발을 동동 거린다.
차가워진 손을 입에 가져가 호호 불어 본다
보글보글 끓는 주전자에서 나오는 김과 같이
숨 쉴 때마다 입김이 잔뜩 나온다.
나는 문뜩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겨울은 너무 춥고 괴로운데
겨울의 입장에서는 인간들은 불청객이 아닐까.
얼마나 뜨거우면 입김이 폴폴 날까.
더욱더 추워지고 싶은 겨울과
따뜻하고픈 인간과의 천만년 대결.
그게 지구의 역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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